<<일성지리산콘도 기준 약90분 거리에 있는 "향"이 나는 전남 보성군>>

***대한다원, ‘녹차수도 보성’을 만들어낸 그 차밭***

• 보성 대표 관광지 초록물결에 반하다 l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보성이 품은 수많은 다원 중 ‘대한다원’은 압도적인 규모와 경관을 자랑한다. 흔히들 ‘대한다원’이라고 부르는 보성을 대표하는 이 차밭의 정식 이름은 ‘대한다업(주)보성다원’. 1939년 일제강점기에 개원했으나 해방과 6·25전쟁으로 폐허가 됐다. 흔적만 남아있던 차밭은 1957년 고(故) 장영섭 회장이 ‘대한다업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대한다원 매표소(입장료 4000원)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삼나무&편백나무 군락도 이때 조성됐다.

‘대한다원’이 자랑하는 50여만 평의 일렁이는 초록 물결은 그 풍광만으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사람들이 ‘보성’하면 ‘차밭’을 떠올리게 된 것도 이 덕분이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여러 번 소개됐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미국 CNN 선정,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50선’에 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대한다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나기란 어렵지 않다.

대한다원을 돌아보는 방법은 짧게 20분부터 길게는 60분까지 다양하다. 삼나무길과 CF촬영지를 기본으로 저 멀리 남해가 보이는 바다전망대와 차밭전망대를 더하거나 빼는 코스다. 차밭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다소 가파르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바다전망대와 닿는다. 날이 좋을 때면 차밭 뒤로 펼쳐진 남해를 볼 수 있다. 상상만큼 멋있는 풍광은 아니지만 초록 물결과 바다의 조화가 신선하다. 대한다원을 찾았다면 녹차 아이스크림을 꼭 맛보시라. 진한 녹차 향이 흠뻑 풍기는 아이스크림, 하나로는 부족하다.
 

***율포해수녹차탕, 취향대로 즐기는 해수탕 힐링***

• 암반 해수와 보성 녹차가 만났다 l 득량만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

120m 지하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해수와 보성녹차가 만났다. 이곳 주민들에게 ‘피부에 특효’로 알려진 율포해수녹차탕이 주인공이다. 율포솔밭해변에 자리한 덕분에 여름철 물놀이를 마치고 찾는 관광객들이 제법 많다. 각종 피부병에 효과를 봤다는 입소문 덕분인지 이웃한 지역 주민들의 발길도 꾸준한 편이다.

예로부터 해수온욕은 혈액순환과 피부활성화, 체내독소 방출효과, 세포의 원기회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여기에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카테킨·비타민C·토코페롤 등이 함유된 녹차의 효능이 더해지는 것. 또 녹차는 뛰어난 살균력으로 무좀과 충치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발표도 있다. 몸에 좋다는 해수와 녹차가 만났으니 힐링은 절로 된다.

해수탕은 녹차를 섞은 물과 단순 해수탕 두 종류다. 색깔로 구분할 수 있으니 이곳을 찾았다면 모두 체험해보길 권한다. 바닷물의 촉감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해수탕에 몸을 담그면 반투명 통유리로 율포솔밭해변과 득량만이 펼쳐진다. 목욕을 즐기기 제법 호사스런 풍광이지만 유리창에는 ‘가까이 가지 마라’는 경고장이 있다. 동네 노장들은 “신경쓸 것 없다, 밖에서 안 보인다”며 외지인의 걱정을 덜어준다. 3층에 자리한 여탕을 외부에서 엿보기는 어려우니 불안해 말고 해수탕을 즐기면 된다.

율포해수녹차탕 바로 옆에 자리한 해수풀장은 잔잔한 율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다. 여름 성수기 7~8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운영한다.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심해수를 사용해 피부에 덜 자극적이라는 평이다.